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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겐 제품에 쓰는 돈은 헛돈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24-12-03 10:04
조회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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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의 백세건강 모범답안
콜라겐을 내세운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콜라겐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22년 1137억 원에 달하고, 특히 ‘먹는 화장품’이라고 홍보하는 가수분해 콜라겐은 연평균 성장률 58.7%를 기록했다. 업계는 콜라겐 제품이 피부, 모발, 손톱, 관절 등의 건강을 향상시킨다고 광고한다. 과연 그럴까?
콜라겐은 체내 단백질의 약 1/3을 차지한다. 연골, 뼈, 힘줄, 피부 등 모든 연결조직의 주된 성분이다. 콜라겐은 조직이 강하면서도 유연성을 가지게 한다. 나이가 들면 체내에서 콜라겐 생산이 감소하기 때문에 피부가 탄력을 잃고 주름이 쉽게 생긴다.
콜라겐을 바르거나 먹으면 쉽게 보충할 수 있다는 믿음은 미신이다. 콜라겐을 크림이나 세럼의 형태로 발라도 피부에 흡수되지 않는다. 콜라겐은 분자량이 커서 표피를 통과할 수 없다. 가수분해된 콜라겐이나 펩티드는 흡수가 쉽다고 광고하지만 근거가 없다. 화장품에 콜라겐을 첨가하면 보습성이 높아져서 사용감만 향상될 뿐이다.
먹는 콜라겐 제품은 대개 체내 흡수가 용이한 펩티드라고 광고하지만 콜라겐을 섭취한다고 해서 반드시 콜라겐이 합성되지는 않는다. 콜라겐은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흡수되고, 흡수된 아미노산은 원하는 부위(피부, 관절 등)로 가는 것이 아니라 몸이 단백질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가서 근육, 효소 등을 만드는데 사용될 수 있다.
콜라겐 제품이 피부, 모발, 관절 등에 효능이 있다는 증거는 제한적이다. 콜라겐 제품의 효능을 지지하는 연구는 대개 문제가 있다. 대부분의 연구는 업계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았거나 연구자가 업계와 관계가 있다(하버드보건대학원). 또한 연구 설계에 문제가 있거나 콜라겐 외에 다른 유효성분을 추가한 시험이거나 효과 향상을 주관적 보고에 의존하는 등 연구의 질이 낮은 경향이 있다.
콜라겐 제품은 규제를 받지 않는다. 미국 FDA는 시판 전에 안전성이나 효과를 심사하지 않는다. 성분 표시대로 성분이 들어 있는지도 정확히 알 수 없다. 콜라겐 보충제는 대체로 동물의 연결조직이나 뼈 등으로 만드는데 이런 조직에는 독소나 중금속이 축적될 수 있다.
체내에서 콜라겐 합성을 높이려면 단백질 음식, 채소, 과일 등을 풍부하게 먹어야 한다. 몸에 필요한 것은 콜라겐의 재료가 되는 다양한 아미노산이다. 계란, 유제품, 콩류를 포함한 모든 단백질 음식이 콜라겐 생산에 기여한다. 콜라겐 보충제는 2g의 단백질을 공급하지만 계란 하나에는 6~8g의 단백질이 들어 있다. 콜라겐 합성에는 비타민 C, 아연 등도 필요하다. 콜라겐은 고혈당에 노출되면 손상되기 때문에(2003 논문) 첨가당을 제한해야 한다.
자외선은 콜라겐을 파괴하기 때문에 햇볕 노출을 제한해야 한다. 비타민 D 생성에는 땡볕에 10~20분, 주당 3~4회 노출하면 충분하다(하버드보건대학원). 흡연은 피부의 콜라겐 분해효소를 2배 증가시키기 때문에(2002 논문) 간접흡연까지도 피해야 한다. 스트레스는 코티솔 등을 증가시켜 콜라겐 합성을 감소시킨다(2009 논문). 카페인도 콜라겐 합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2014 논문).
효과 없고 비싼 콜라겐 제품에 돈을 낭비할 이유가 없다. 어떤 콜라겐 보충제도 건강한 음식보다 낫지 않다. 콜라겐 합성을 높이려면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이 답이다.
고승덕 변호사(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 이사장)
출처 : 법률신문 (https://www.lawtimes.co.kr/opinion/203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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