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지식
계란 먹으면 똑똑하고 건강한 아기 출산
임신 중 매일 계란 1개 이상 섭취해야
13세에 레옹이라는 영화에 출연했던 나탈리포트만은 몇 년 뒤 하버드대에 진학하면서 엄친 딸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최근 영화 ‘블랙스완’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녀는 출산 후 육아에만 전념하고 있다.
나탈리포트만은 원래 채식주의자였으나 그 신념을 버리고 임신 중 계란과 유제품을 먹기 시작했다.
엄마로서 아기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이 현명한 여배우는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식약청에서도 권장하는 임신부 달걀 섭취
널리 사랑받는 음식이라도 항상 안티는 있게 마련이다. 계란도 마찬가지다. 계란이 콜레스테롤의 주범이 아니고 아토피의 근본적인 원인도 아니라고 아무리 강조해도 아직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오해를 불식시키기라도 하듯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임신부가 꼭 먹어야할 식품 중 하나로 계란을 추천했다.
식약청은 ‘임신기간 동안 태아는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탯줄을 통해서 공급받기 때문에 임신부는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며 ‘매일 달걀이나 살코기 등의 단백질 식품을 매일 1회 이상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이와 함께 칼슘섭취를 위해 유제품을, 비타민과 미네랄을 많이 섭취하기 위해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임신부가 계란을 먹을 경우 계란은 노른자까지 충분히 익힌 후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식약청은 그밖에도 임신 초기 산모의 엽산결핍은 신경관 결손이 있는 선천성 기형아 출산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며 임신 초기에는 엽산을, 임신기에는 철분을 모자라지 않게 섭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잘 알려진 것처럼 계란은 녹색잎 채소 및 견과류, 콩과 함께 엽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음식으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계란에는 철분 또한 많이 함유되어 있어 임신 중기에 있는 임신부들에게 부족한 철분을 보충해준다. 물론 이 시기에는 음식만으로는 부족하고 대부분 철분제 복용을 함께 권장한다.
일본에서 부는 엽산계란 열풍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계란에 엽산 성분을 강화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으나 일본에서는 훨씬 이전에 엽산계란이 출시되어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일본에서는 매년 4월 3일을 ‘엽산 먹는 날’로 정할 정도로 엽산을 중요시하고 있으며, 계란 섭취량도 세계적으로 매우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일찌감치 엽산계란에 주목해왔다. 엽산은 앞서 말한 것처럼 태아의 선천성 기형 예방 외에도 산모의 수유를 도와주며, 일반인에게는 심혈관계 질병과 빈혈을 예방해줄 뿐 아니라 면역기능 감퇴와 소화기능 장애까지 예방해준다고 한다. 이러한 열풍을 반영하듯 최근에는 엽산계란 요리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똑똑한 아이는 태아 때부터 알아본다
임신부나 산모들이 즐겨 찾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계란과 아토피의 상관관계를 묻는 질문들이 많다. 하지만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임산부들이 모든 음식을 골고루 먹었을 때 아토피가 없다는 것이 식생활 조사결과 나타났다며 특정 음식을 가리기 보다는, 임산부들의 고른 영양섭취를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계란에는 콜린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 태아의 두뇌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하루에 1개를 반드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한편 계란에는 비타민E 성분도 풍부한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비타민E는 강력한 항산화물질로 세포의 노화를 지연시켜 보다 젊음을 오래 간직하도록 도울 뿐 아니라 임신부들의 유산방지를 돕는다고 한다.
계란 속 콜린과 관련한 해외 연구결과들
계란 속에 함유된 콜린과 관련된 해외 연구결과들이 상당수 있다. 먼저 지난해 미국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진은 새끼를 밴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콜린을 섭취하지 않은 새끼 쥐의 뇌는 콜린을 섭취한 새끼 쥐보다 더디게 발달하는 것으로 관찰됐다며 임신부의 콜린 섭취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2008년 보스턴대학 연구팀은 임신 중 계란을 많이 먹을 경우 자녀의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들 연구진은 임신 중 콜린을 섭취한 쥐의 새끼들은 암세포가 서서히 증식한데 반해 전혀 섭취하지 않은 쥐의 새끼들의 경우 종양세포가 더 빨리 성장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출산 후 산모들에게도 달걀이 필요하다
산모들이 출산 후 몸이 쇠약해진 상태에서 산후조리를 잘 하지 못하면 몸도 손목 발목에 바람이 드는 것처럼 시큰해지는 ‘산후풍’을 겪을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출산 산모들이 겪는 애로사항 중 하나는 바로 탈모다. 산후 탈모는 임신 중 지나치게 분비된 여성호르몬이 출산 후 정상으로 줄어들면서 임신 기간 중 빠지지 못한 머리카락이 한꺼번에 빠지는 현상이다.
대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치유되지만 스트레스와 다이어트 등으로 탈모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경우 두피를 깨끗하게 관리하고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안정시키는 것이 좋으며, 계란과 같이 단백질 함량이 높고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탈모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