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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세상 69호] 여행맛집견문록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24-01-18 15:53
조회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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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우린 “강원도”에 왔습니다
“강릉 오징어계란순대”


강원특별자치도는 대한민국의 북동부에 있는 특별자치도이다. 동쪽은 동해, 서쪽은 경기도, 남쪽은 충청북도·경상북도와 접하며, 북쪽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강원도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Hot spot 01. 근정전과 주변 풍경


개관 한 달 만에 방문객 10만명을 돌파한 아르뗌뮤지엄 강릉은 2021년 12월 23일 문을 열었다. 4975m2(1500평) 공간에 지역 특성을 살린 '밸리(VALLEY)'를 테마로 12개 미디어 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규모는 축구장 2/3 정도지만, 축구장보다 훨씬 넓게 느껴진다. 벽과 바닥이 거울이라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끝이 없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이색 체험에 대한 입소문이 빠르게 퍼져, 개관 한 달 만에 방 문객 10만 명을 돌파했다. 출발은 '꽃(Flower)'이다. 입구를 통과하면 사방에서 하늘하늘한 코스모스가 눈을 사로잡는다. 기술이 만든 효과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토끼 굴에 들어갔다가 이상한 나라에 떨어진 앨리스가 된 기분이다. 환상 여행의 클라이맥스는 메인 전시관 '정원 (Garden)'이다. 이곳에서는 '강원'과 '명화'를 소재로 한 미디어 아트쇼가 30분씩 반복 상영된다.




Hot spot 02. 티바(Tea Bar)


화룡점정은 '티바(Tea Bar)'다.
차를 특별하게 마시는 공간으로, 잔에 달이 뜨고 꽃이 핀다. 관동팔경을 돌아보고 술에 꽃을 띄워 마시던 선조들의 심정이 이랬을까. 여유 롭게 차를 마시며 가족과 이곳에서 보낸 몽환적인 시간을 돌아본다.


Hot spot 03. 광한전백옥루상량문


미디어 아트를 경험한 뒤에는 강릉의 자연과 인물을 만날 차례다. 근처에 조선 중기 문인 허균과 허난설헌을 기리는 기념공원이 있다. 허난설헌은 여덟 살 때 쓴 <광한 전백옥루상량문>이라는 산문으로 주변을 놀라게 한 천재 시인이자,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을 쓴 허균의 누나다. 허난설헌은 자신의 작품을 태우라고 유언했는데 허균이 <난설헌집>을 내서, 그녀의 작품이 세상에 알려 졌다.


Hot spot 04. 강문해변의 포토존


강릉에 왔는데 바다를 빠뜨릴 수 없다. 경포해변과 안목해변 사시에 있어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촬영지로, 캔버스를 프레임으로 한 포토존을 비롯해 반지를 형상화환 벤치 등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조형물이 기다린다. 마음에 드는 곳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초겨울 신나는 여행을 마무리한다.


Hot spot 05. 경포호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에서 나오면 경포호로 발길을 옮긴다. 강릉의 대표 아이콘인 경포호 주변에 산책로가 있다. 신선한 바람을 맞고 오손도손 이야기와 문장가들의 시가 쓰인 비석이 눈에 띈다. 해가 질 무렵에는 호수와 주변 정자가 더욱 서정적으로 다가온다.


Hot spot 06. 오대산 선재길 월정사 전나무 숲길


오대산 선재길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월정사부터 상원사까지의 약 10km를 걷는 트레킹 코스 중 하나로 큰 어려움 없이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숲길이다. 드라마 영화 CF 등에 자주 등장하며 이미 유명해진 길이지만 가을에는 형형색색의 단풍이 더해져 그 아름다움이 배가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 중 하나이다. 선재길의 ‘선재’는 불교 성전인 ‘화엄경’에 나오는 모범적인 동자의 이름으로, 문수보살의 깨달음을 찾아 돌아다니던 젊은 구도자였던 선재동자가 이 길을 걸었던 것에서 이름 붙여졌다. 힐링과 명상을 즐길 수 있는 숲길에서 몸과 마음도 함께 치유된다.




강릉 “오징어순대나라”


42년 전통 사장님의 능숙한 손길 아래 오징어순대와 계란이 지글지글 끓는 냄새가 온 사방에 퍼지고 있다. 속이 꽉 찬 오징어순대나 독특한 곁들임을 더한 오징어순대집은 많지만, 계란과 오징어순대의 환상적인 조화로 승부하여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순대나라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오징어순대나라는 주방이 바로 보이는 가게로, 커다란 철판에 계란물 묻힌 오징어순대들이 먹음직스럽게 구워지고 있다. 사장님께서 오징어순대에 계란물을 아끼지 않고 듬뿍 묻혀 능숙한 솜씨로 뒤집으시는데 줄 서 있는 손님들이 눈을 떼지 못한다. 주문이 들어가면 찜기에 막 꺼낸 오징어순대를 썰어 계란물에 듬뿍 담가 철판에 바로 구워주시는데, 기름에 알맞게 튀겨져 뽀얗게 빛나는 계란옷의 자태와 향이 자극적이다.

후후 불어 한 김 식히고 크게 베어 물면 바삭한 계란 옷과 탱글탱글한 오징어순대가 반겨준다. 일반적인 순대보다 오징어 특유의 쫄깃한 씹는 맛이 잘 살아있고, 오징어순대와 계란이 조화로봅게 어우러져 씹다보면 점점 고소한 맛이 올라오는 것이 일품이다. 이 곳에선 독특하게도 오징어계란순대에 파김치와 오징어젓갈을 같이 주는데, 고소한 오징어계란순대에 파김치 싹 올려서 함께 먹으면 고소함과 감칠맛이 배가 되어 혀를 자극한다.

든든한 오징어순대에 풍부한 단백질을 함유한 계란, 파김치까지 이 한 접시 안에 온갖 영양소가 골고루 담겨있다. 쌀쌀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강릉 바닷가에서 오징어계란순대와 추억을 함께 맛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