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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추천

눈 코 입으로 즐기는 중국 요리의 색다른 맛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15-08-1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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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가지 않아도 수많은 중국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동대문의 한 골목에 10년 째 자리하고 있는 ‘동북화과왕(東北火鍋王)’은 토마토계란탕부터 개구리 뒷다리튀김까지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요리를 만드는 곳인데 120가지가 넘는 메뉴를 자랑한다.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는 말처럼 종류가 많은 만큼 맛은 어떨까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하지만 토마토계란탕, 계란돼지볶음은 담백하면서 더운 여름에 입맛 없는 이들의 식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중국 동북 지방의 불냄비 요리왕

동북화과왕(東北火鍋王)의 한자를 하나하나 풀어보면 ‘중국 동북지방의 불(火)과 냄비(鍋)의 왕(王)’이라는 뜻이 된다. 동대문역 근처 창신동 신발상가 골목 한 건물의 2층에서 자긍심이 가득 배어 있는 커다란 간판을 확인할 수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카운터 뒤쪽으로 멋스럽게 장식된 중국 고량주들이 전시돼 있고, 흰색 벽면과 갈색의 테이블로 조화를 이룬 인테리어는 무엇을 보태고 뺄 것 없이 깔끔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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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색감에 담백한 국물 ‘토마토계란탕

주문 후 가장 먼저 식탁을 차지한 토마토계란탕은 널찍하고 높은 그릇에 한가득 담긴 계란물이 풀어져 있다. 한국의 계란탕과 비슷한 모양새지만 노란 계란 사이로 토마토의 빨간 색이 더해져 눈이 먼저 즐겁다. 이외에도 대파, 목이버섯 등이 색감을 좋게 하고, 국물 위로 피어오르는 은은한 계란향이 코를 자극한다.
토마토계란탕은 중국 요리 특유의 기름기는 거의 없고 위에 부담을 주지 않아, 식전 한 국자씩 나눠먹기에 편하고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다. 한 수저 계란을 떠낸 뒤 토마토를 올려 입안으로 가져가니 담백한 국물에 계란과 토마토가 부드럽게 혀를 감싼 후 금세 입안에서 사라진다. 토마토의 상큼한 향이 계란 국물에 배어 있어 이색적이면서 담백한 맛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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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과 고기, 채소의 삼박자를 맞춘 ‘계란돼지고기볶음

흰 접시에 푸짐하게 담겨 나오는 계란돼지고기볶음을 맛본다면 왜 이곳이 ‘불냄비왕’을 자칭하는 지 알 수 있다. 이 볶음 요리는 돼지의 등 부분을 얇게 썰어 익힌 고기에 따로 양념장을 풀어 조리한 계란볶음 외에 목이버섯, 파프리카 등의 채소를 넣어 완성되는데, 서로의 식감이 다르면서도 입안에서 섞이는 조화로운 감칠맛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야말로 볶음요리의 진수, 불냄비로 낼 수 있는 최고의 맛이라 하겠다.
약간 짭조름하게 간이 밴 계란과 푹 익혔지만 질기지 않은 돼지고기, 살짝 볶기만 한 채소까지 각각의 다른 맛이 ‘볶음’이라는 단어 안에 잘 버무려져 있다. 간장이 들어간 소스는 짠맛과 함께 달달한 맛이 공존하고 있어 쉽게 질리지 않으며, 간이 많이 배지 않아 기호에 따라 원하는 향신료를 찍어먹을 수 있다.

‘양꼬치에 칭따오’ 한 잔!

열기를 뿜어보지도 못한 채 식어있는 불판을 가만히 놔두기 아쉬워 양꼬치 10대를 주문했다. ‘양꼬치엔 칭따오’라는 유행어에 발맞춰 청도맥주도 한 잔 해 볼 기회다. 숯불 위로 지글지글 육즙을 떨어뜨리며 익어가는 양꼬치의 열기는 청도맥주 한 잔으로 식힐 수 있다.
양꼬치에는 즈란(큐민, 중국 향신료)과 고춧가루, 깨가 함께 나와 찍어 먹을 수 있는데, 즈란은 호불호가 갈리는 향신료이니 먹을 때 주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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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고기가 타지 않도록 잘 돌려가며 구워야 하고, 여기에 생마늘을 꼬치에 꽂아 함께 익혀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
메뉴판을 모두 보는 데만도 30분은 족히 걸릴 듯한 중국요리 전문점 동북화과왕(東北火鍋王), 이곳에서 한국 못지않게 발달한 ‘일품’ 계란요리를 맛보며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여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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