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최고의 영양제

초란(醋卵)은 글자 그대로 식초의 초(醋)와 계란의 란(卵)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말이다. 날계란을 식초에 담가두면 식초의 산성이 계란의 껍질을 녹여 반숙의 형태를 띠게 되는데 이를 초란이라고 부른다. 초란은 꿀물이나 과즙, 생수에 타서 음료처럼 마실 수 있다.

칼슘 풍부해 골다공증과 관절염에 좋은 초란

초란의 효능은 이미 2천 년 전부터 인정되어 온 것으로 보인다.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그의 저서를 통해 ‘초란은 죽어가는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양약(良藥)이며, 피부를 젊고 아름답게하고 노화를 방지할 뿐 아니라 정력 없는 남편이나 회복기의 환자에게는 초밀란(醋蜜卵)이 좋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초밀란’이란 초란 원액에 벌꿀이나 꽃가루를 탄 것으로 초란의 냄새나 맛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복용방법이다.

초란에는 여러 종류의 필수아미노산과 칼슘,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가 고루 들어있어 꾸준히 먹을 경우 피로해소를 돕고 약해진 체력을 보강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초란에는 계란껍질에 많이 들어있는 칼슘이 모두 녹아들어있기 때문에 가히 칼슘의 보고(寶庫)라 불릴 만하다. 달걀의 칼슘이 식초와 만나면 초산칼슘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 초산칼슘은 우리가 흡수하기에 가장 용이한 칼슘형태로 되어 있어 체내 칼슘흡수율을 크게 높여준다.

따라서 초란은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 골다공증으로 고생하는 갱년기 여성, 관절염이 있는 노인들에게 매우 효과적이라고 한다. 또한 초산칼슘은 우리 몸을 중화해주고 정상적인 약알칼리성으로 유지시켜주는 항산화 물질로 몸이 쉽게 지치는 것을 막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관리와 다이어트에도 도움

식초에는 식욕증진, 위액분비의 촉진, 소화흡수작용을 돕는 생리적 작용이 있어 초란의 단백질 소화를 원활하게 해준다. 또한 초란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피부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여 기미로 고생하는 여성들이 꾸준히 복용하면 기미를 없애는데 효과가 있고 피부를 윤기 나게 한다고 한다.

또한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 변비해소에도 좋은 효과를 가져와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도 초란이 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러나 아무리 건강에 좋은 음식일지라도 과하면 꼭 몸에 탈이 나는 법. 몸에 좋다고 무턱대고 많이 먹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으니 적절한 음용법을 잘 숙지해 지켜나가길 바란다.

초란 만드는 법

준비할 재료 : 계란 10개, 식초, 유리병

만드는 방법 :
① 계란 10개와 식초(현미, 사과, 감식초 등) 1.8ℓ, 뚜껑이 있는 유리병을 준비한다.
② 계란은 마른 천으로 잘 닦아 물기를 제거한다.
③ 물기를 닦은 계란을 유리병 속에 넣고 식초를 넣는다.
④ 뚜껑을 꼭 닫아 햇빛이 들어가지 않게 약간 어두운 곳에 둔다.
⑤ 일주일 정도 두면 계란 주변에 기포가 생기며 껍질이 녹기 시작한다.
⑥ 식초를 따라버리고 껍질이 제거된 계란을 깨서 휘저어준다.
⑦ 노른자가 잘 섞이지 않기 때문에 걸러놓은 식초를 넣어 저어준다.
⑧ 만들어진 초란은 냉장고에 차게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