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과의 전투]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한 계란 보관법

​7월 현재, 우리나라는 극도로 높은 온도와 습도의 영향으로 식중독에 노출되어 있다. 우리가 즐겨먹는 계란도 식중독이라는 신호등에서 적색신호로써,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 영양학적으로 계란의 구성성분을 분석해 볼 때, 우리의 친구 계란은 수분이 75.1%로 가장 많고, 단백질이 12.5%, 불포화지방산이 4.4%, 다불포화지방이 1.7%, 비타민, 미네랄 및 나트륨 등의 무기물질이 0.9%을 차지한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여름철에는 수분과 단백질이 약 87%로써 미생물 및 살모넬라균을 포함한 여러 식중독 원인물질에 의한 변질이 일어날 가능성이 아주 높다.

국내산 계란은 GP센터(Grading Packiging, 계란유통센터)에서 세척, 소독 과정을 거치므로 안전한 편이나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날에는 계란 껍질을 통한 여러 미생물 및 식중독 원인물질에 의해 변질되기 쉽다. 하지만 식중독이 무서워 계란을 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피할 수 없으면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우리에게 유용한 영양소와 에너지를 제공하는 계란은 사회인들에게 필수적이기 때문에 해로운 미생물 및 식중독 원인물질들로부터 우리의 영원한 친구 계란을 보호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이렇게 무더운 여름철에 계란을 바르게 보관하고 섭취하는 방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앞의 물음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보도록 하자.

한 판(30개)보다는 1/3판(10개)을!

무더운 여름날, 계란을 한 판(30개)씩 사놓고 보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보통 삼시 세끼 매일 계란을 섭취한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2주일 이상의 오랜 기간 동안 보관해야한다. 더욱이 여름철에 계란을 대량으로 구매하여 보관하다가는 식중독으로 고생할 확률이 다른 계절보다 훨씬 높다. 따라서 소량으로 포장되어 있는 계란을 구매하고, 계란이 소모될 때 마다 마트에서 신선한 계란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물론 계란의 소비가 많은 가정에서는 상관없는 일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일반 평범한 4인 가정에서는 계란의 소비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각 가정의 필요에 맞게 계란을 구매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2. 유통기한을 확인! 무조건 냉장보관!

계란의 유통과정은 철저하게 관리/감독되기 때문에 보통 문제가 없다. 뿐만 아니라 계란은 상온에서 보관되더라도 계란 내부의 ‘기실’이라는 숨구멍 때문에 다소 오랜 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하지만 30°C 이상의 무더운 여름날의 온도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계란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단계까지 계란껍질에 존재하는 해로운 각종 미생물들과 살모넬라균을 포함한 여러 식중독 유발 균들의 증식으로 식중독 및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따라서 유통기한을 잘 확인하고, 계란을 소비하고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을 정하여 자신에게 맞는 유통기한을 가진 계란을 고르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계란을 상온에서 보관할수록 보관기간이 길어지고,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3. 먹기 전 씻어서!

계란을 미리 씻어두고 보관하면 깨끗한 계란을 섭취할 수 있고, 신선함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하지만 계란의 표면에는 계란이 숨 쉴 수 있도록 기공들이 다수 존재한다. 하지만 계란을 씻게 되면 이 기공들이 막혀 계란이 빠르게 산패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따라서 미리 씻어두고 보관할 것이 아니라 먹기 전 계란 주위를 흐르는 물에 간단히 세척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계란주위의 오물이나 병원성 미생물들이 우리의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계란은 유통과정에서 철저한 세척 및 소독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단지 각자 소비자들의 음식 섭취 성향에 맞도록 처리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한 계란 보관법들이 무수히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제시한 세 가지 방식만 잘 지켜주더라도 올 여름에는 식중독으로부터의 공격으로부터 누구보다 쉽게 방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하지만 즐길 수 없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계란의 보관법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을 버리고 본인의 가정의 계란소비에 알맞은 계란보관법을 선정하여 보관한다면 누가나 계란의 신선함을 유지하고, 건강한 계란을 섭취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