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에게 ‘식(食)’이란 단순히 먹는 행위가 아닌 건강한 식품을 섭취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철은 더위에 지친 몸을 위한 건강식을 찾게 되는데, 식재료의 유통기한과 생산지를 꼼꼼히 확인하여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매일 같이 우리 식탁에 오르는 계란의 생산지와 유통기한은 어떻게 확인해야할까? 유럽은 지난 1950년대 후반부터 계란에 직접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을 사용해왔다. 1998년 영국정부가 영국 내 계란 대부분이 살모넬라균에 감염됐다고 발표한 뒤, 계란 소비가 60% 감소하고 계란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EU의 계란 등급은 품질과 중량에 따라 구분된다. 품질은 Class A, Class B로 나뉘고 중량은 XL, L, M, S로 나뉜다. 또한 계란은 산란 후 10일 이내에 등급·표시·포장 되어야 하며, Extra Class A 계란은 산란 후 4일 이내에 등급·표시·포장 되어야 하고, 파각되거나 오염된 계란에 생산자 코드를 표시하기 어려울 경우 최소 내구기한을 표시해야 한다는 시간제한이 있는 등 기준이 매우 엄격하다. 

출처 :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 http://www.ekapepia.com/user/distribution/distDetail.do?nd55028

세계 2위 계란 생산국인 미국은 1925년 개별 계란에 대한 품질기준을 설정했고 이후 산란 후 세척, 소독, 기름 바르기 과정을 거친 후 USDA의 기준에 따라 등급분류 하고 있다. 중량에 따라 XL, L, M, S로 나뉘고 품질은 AA, A, B로 구분된다. AA품질은 겉껍질이 깨끗하고 부드러우며 기실은 깊이 1/8인치 이하로 이동이 제한 없이 자유롭거나 기포 상태여야 한다. 또한 흰자는 단단하고 투명하고 노른자는 또렷해야 한다. A품질은 AA품질과 비슷하나 기실이 3/16인치 이하이다. B품질은 겉껍질이 약간 오염됐고 흰자가 물 같으며 단단하지 않으며 노른자가 보통 보다 넓고 납작하다는 차이가 있다. 

출처 :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 http://www.ekapepia.com/user/distribution/distDetail.do?nd55028

미국의 USDA 등급사는 공장 위생, 계란 세척, 냉각 온도, 승인된 표기사항의 이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또한 품질과 중량에 대한 USDA 증명은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의 분쟁을 해결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축산품질평가원에서 지난 2001년부터 계란에 대해 그 품질에 관한 등급을 판정하여 표시하고 있다. 계란은 품질등급과 중량규격으로 나눠서 판정한다. 품질등급은 1+,1,2,3등급으로 나누고 중량에 따라서 왕란, 특란, 대란, 중란, 소란으로 나뉜다.

계란의 등급표시는 품질등급과 중량규격을 포장용기에 등급판정일자, 평가기관명 등과 함께 표시한다. 또한 등급판정을 받는 모든 계란의 계란껍데기에는 식용색소로 다음과 같이 등급판정 확인표시를 해야 한다.(「축산물 등급판정 세부기준」 제27조제3항 및 부도 16).

출처 : 축산물품질평가원, http://www.kormeat.co.kr/view/user/institution/intro.asp

출처 : 축산물품질평가원, http://www.kormeat.co.kr/view/user/institution/intro.asp

이러한 등급판정은 품질가치의 측면에서 낭비, 혼선, 불확실성을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계란의 공정하고 공식적인 등급 판정을 통해 소비자들은 구매 기준을 확립하고 농가는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소비자들은 축산물품질평가원은 홈페이지(www.ekape. or.kr)를 통해 등급판정 받은 계란에 대한 생산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홈페이지의 ‘축산물 안심정보’ 배너의 ‘등급계란정보’를 클릭한 다음 난각에 인쇄된 아라비아숫자 일곱 자리(시·도 코드, 생산자·계군번호)를 입력하고 알파벳 두 글자(집하장 이니셜)를 선택한다. 그 다음 등급판정일이 나타나면 해당되는 날짜와 제품명을 선택함으로써 생산농가, 산란계 품종, 산란 주령 등의 생산정보와 집하장 정보, 계란의 품질등급 및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계란 등급판정은 품질차별화를 통해 대외경쟁력을 갖게 함으로써 브랜드 네임을 공고히 하는 기준이 되어 마케팅, 광고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계란 소비를 촉진시켜 양계 및 관련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이렇게 신선함이 인증된 계란은 비타민E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E를 충분히 섭취하면 운동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세포 노화를 막는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계란 노른자에 함유된 비타민D 칼시페롤은 칼슘의 흡수를 촉진시켜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의 뼈 성장을 돕는다. 계란 흰자에는 보통 3.5g의 단백질이 들어 있는 반면 지방 함유량은 제로에 가까워 살찔 걱정 없이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다.

단지 식품을 섭취하는 것 보다 어떤 식품을 어떻게 섭취하는지가 중요하다. 지친 여름, 완전식품 계란으로 기운을 북돋으려 한다면 등급표시를 확인하여 건강하고 신선한 계란을 섭취하도록 하자.

[출처]

- 찾기 쉬운 생활 보호법령,

http://easylaw.go.kr/CSP/CnpClsMain.laf?csmSeq=569&ccfNo=4&cciNo=3&cnpClsNo=1

- 축산물품질평가원, http://www.kormeat.co.kr/view/user/institution/intro.asp

- 계란 껍질에 직접 인쇄하여 식품 안전과 브랜드 인지도 개선

http://www.videojetkorea.com/content/dam/pdf/Korea%20-%20Korean/White-Paper/wp-improving-food-safety-and-brand-identity-by-printing-directly-on-shell-eggs-ko.pdf

- 농촌여성신문, http://www.rw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626

- 외국의 계란 등급판정제도 운영사례, 축삼물품질평가원, 201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