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꼬리 같은 내 목소리, 과연 날계란은 우리 목소리와 관련 있을까?

고성을 지를 때 목소리 도움이 된다는 날계란. 옛날 우리 선조들은 민간요법으로 날계란을 먹으면 깨끗한 목소리가 잘 나오고 고음도 시원하게 뽑아 낼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는데요. 여러분들도 아마 어릴 적 냉장고 속에 있는 계란을 이로 깨어 꿀떡꿀떡 삼킨 적이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날계란의 비릿한 맛 때문에 힘들어한 적도 있을 거예요.

요즈음 날계란 민간요법이 TV 속 예능 방송이나 드라마, 영화 등에서 자주 나오면서 마치 효과가 있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어요. 하지만 사실, 날계란은 맑은 목소리나 고음에 있어 직접적인 효과는 없습니다. 잘 생각해 보면 이러한 잘못된 상식을 깰 수 있어요. 날계란의 미끄러움으로 성대를 보호하기 위해 먹는다는 날계란은 인체 구조상 성대에 도달할 수가 없는 것이죠. 날계란을 삼켰을 때, 이것은 성대가 있는 기도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식도로 넘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계란이 목소리에 있어서 아주 영향이 없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계란은 나트륨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며 비타민과 무기질 등 필수아미노산이 골고루 갖추어져 있어요. 뿐만 아니라 삶은 달걀 1개의 열량이 80kcal인데 비해 체내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3시간가량 되기 때문에 포만감을 주는 효과가 있어요. 보통 성인 남자가 노래 한곡을 부를 때 15kcal의 에너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노래를 많이 부를수록 다량의 에너지가 소모되어 고음이나 장음을 내기가 힘이 들어요. 하지만 이때, 삶은 달걀 하나를 먹어 준다면 고음이나 장음 발성에 필요한 에너지를 빠르고 쉽게 공급해 주기 때문에 체력적인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술을 마실 때에도 계란의 효능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계란은 독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알코올을 분해하여 술이 빨리 깨고, 숙취를 줄여주는 데에 효과가 있어요. 간단한 회식 후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식품 대신에 삶은 달걀을 하나씩 먹는다면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고 숙취까지 해소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아침마다 꾸준히 계란 1개씩을 먹는다면 그렇지 않았을 때 보다 체력적으로나 영양적으로 훨씬 뛰어납니다. 각종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는 계란은 목소리를 내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가수나 강사들에게 있어서 바쁜 하루를 보내는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유용한 기호식품이 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험생들에게도 효과가 있어요. 계란 속에 함유되어 있는 적당한 콜레스테롤은 두뇌의 회전을 돕는 소중한 영양제입니다.

목소리에 있어서 날계란보다는 삶은 계란이 효과가 좋습니다. 오히려 제대로 익히지 않고 세척되지 않은 날계란을 먹었을 때, 배탈이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되도록이면 계란을 생으로 먹는 것보다 익혀서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아요.

과학적으로 볼 때, 날계란을 먹는 것 보다는 삶은 계란이나 계란 프라이와 같이 계란을 익혀 섭취함과 동시에 미지근한 물 한잔이나 따뜻한 우유 등을 함께 마시는 것이 목의 긴장을 푸는데 더 효과적이고, 평소에 성대가 마르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노래를 부를 때, 물을 많이 마시면서 즐기는 것이 몸 속 수분을 유지함으로써 우리의 건강을 지키고, 성대가 상하지 않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최선의 방법일 수 있어요. 목소리를 내면서 체력이 떨어지거나 피곤할 때 삶은 계란을 먹음으로써 간단하게 체력을 보충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글, 사진 : 직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