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작가, '8월의 크리스마스' 기부 동참

▲ 전여옥 작가(오른쪽)가 안영기 계란자조금관리위원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계란자조금위원회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새로운 계란 소비문화의 정착을 위해 <8월의 크리스마스 기부 콘서트>를 진행해 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기부 콘서트는 지난 8월 30일부터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로 ‘계란도 기부될 수 있다’는 캠페인 문화를 양산하고, 겨울철 가공식품 위주의 기부활동에서 벗어나 여름철에도 신선식품 기부를 독려함으로써 연말에 집중된 기부 행사를 연중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계란에 대한 불안감으로 계란소비심리가 위축된 와중에 생산자단체가 앞장서서 계란을 기부하는 특별한 행사로 소비자와 계란 농가 간 신뢰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행사 시작부터 참가자들로 북적였고 그 중 밝은 모습으로 참가자를 맞이하는 안영기 위원장을 만나볼 수 있었다. 안 위원장은 “올해도 무사히 행사를 진행할 수 있어 진심으로 기쁘다”며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기부가 넘쳐나는 연말에 비해 기부 물품이 부족한 연중에 개최되는 행사로, 수혜자들에게 8월의 크리스마스를 선물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계란자조금위원회에 따르면, 신선식품의 기부는 전체의 1.3%에 불과하다. 또한 수혜자 대부분은 영양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때 계란은 신선식품이자 최고의 단백질원으로서 영양과 가격을 생각하면 단연 최고의 기부 품목이다. 계란자조금위원회는 2014년 노원구 나눔 행사를 시작으로 연간 이 행사를 개최하며 계란이 지속적으로 기부될 수 있도록 연계하는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농가도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농가만의 힘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시민의 참여가 필요했고, 노원구 사회복지협의회를 시작으로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마포구사회복지협의회에 이어 올해는 구로따뜻한마음청소년센터와 구로희망복지재단에 기부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입장료는 무료로, 개수와 상관없이 계란을 기부하면 된다. 작년에 열린 기부 콘서트는 세종문화회관의 M씨어터에서 개최돼 700석 정도의 규모였으나, 올해는 작년의 4배에 달하는 3000석 규모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안 위원장은 “이 행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기부금도 그만큼 많이 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근 계란 살충제 파동으로 계란 농가의 시름은 깊어지고, 소비자는 정부마저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는 “우선 계란을 생산하는 농가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시중에 유통되는 계란은 검사를 마친 안전한 계란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불안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정부는 최대한 빠르게 방안을 찾아 대처해야 하며, 농가들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계란을 찾을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안 위원장은 “11월에 제6회 계란페스티벌이 개최되는데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계란 파동이 조속히 마무리되어 앞으로 계란 농가와 소비자 모두가 행복해 할 그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김한봄 에그로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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