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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찜·말이 벗어나 색다르게 즐겨요 계란 - 2017 계란 페스티벌을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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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이름을 대봅시다. 빵, 과자, 마요네즈, 김밥…. 이 음식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바로 '계란'이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안 들어간 음식 찾기가 힘들 정도로 계란은 정말 많은 요리에 사용됩니다.

찜, 말이, 스크램블, 볶음 등 요리법도 상당히 다양하죠. 
  
지난 1일 서울 양재동 aT 센터의 한 전시장에서 계란을 위한 축제가 열렸습니다.

'제6회 계란페스티벌'인데요. 문소윤 소중 학생기자가 개막식 시작 전 현장을 찾았습니다.
장내에는 이미 사람들이 가득했어요. 특히 계란 요리에 관심있는 주부들, 어르신들이 많았죠.

얼마 뒤 전시관 한쪽에 마련된 무대에서 개막식이 시작됐습니다. 아나운서는 이번 행사의 주최 기관이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라고 소개했어요. 자조금(自助金)이란 '스스로를 돕는 돈'이란 한자 뜻 그대로

한 집단의 구성원들이 자신이 속한 집단을 위해 쓰려고 스스로 모은 돈을 말해요.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는

양계업에 종사하는 농부들이 계란 홍보·연구 등에 쓸 목적으로 모은 돈을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한국 국민들이 삼시세끼 계란을 찾는 시대가 오길 바랍니다." 남기훈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이

개막식 축사를 통해 말한 소망입니다. 실제로 이번 페스티벌의 슬로건이 '삼시세끼 계란, 매일건강 파이팅'과

'계란이 없으면 급식이 아니다'라네요. 남 위원장은 "계란의 식량 자급률이 100%에 달한다"고도 말했죠.

여기서 '식량 자급률'이 뭘까요? 한 나라의 국민들이 소비하는 식량 중 어느 정도가 국내에서 생산되는지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계란의 식량 자급률이 100%라는 것은 국민들이 먹는 모든 계란이 수입이 아닌

우리나라 양계 농가에서 생산한 것이란 뜻이에요. 계란을 많이 먹으면 닭을 키우고 계란을 생산하는 우리나라

농부들을 도울 수 있겠죠. 
  
이 말을 들은 소윤이는 "최근의 '살충제 계란 파동'이 떠오른다"고 말했어요. "파동 때문에 농부 아저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을 것 같다"고도 했죠. 여러분도 뉴스를 통해 접했던 것처럼 올 여름 살충제 성분이 함유된

계란이 시중에 판매돼 온 국민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양계 농가와 정부가 합심해 깨끗한 계란 만들기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그러면서

"이번 페스티벌이 계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깨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죠. 
  
부스에서는 계란을 활용하는 색다른 방법들을 소개했어요. 소윤이는 '계란잼' 만들기에 도전해봤어요.

그 자리에서 직접 만든 잼을 맛보기도 했는데요. 소윤이는 "처음엔 상큼한 레몬향이 강하게 퍼지다 고소한 계란 맛이

부드럽게 감싸 안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말했어요. 그 옆에선 '우보라떼'의 시식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우보(uovo)는

이탈리아어로 '계란'이란 뜻으로 우보라떼는 계란과 우유를 섞어 만든 달착지근한 음료에요. 맛을 안 볼 수 없겠죠.

"비릿할까봐 걱정됐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바나나맛 우유를 마시는 느낌이에요." 소윤이의 맛 평가입니다. 
  
다른 쪽에서는 계란을 재료로 만든 다양한 요리들이 전시됐습니다. 실제로 이 페스티벌에서는 7회째

'계란 요리 경연대회'를 열고 있기도 한데요. 마파 계란덮밥(다진 돼지고기와 정사각형으로 썬 계란찜에

마파소스를 곁들인 덮밥), 에그노미야끼(계란·칵테일새우·홍합살 등의 재료 위에 밀가루 반죽을 붓고 익혀 먹는 음식),

에그 명태플랑(명태살 넣은 계란물을 오븐틀에 부어 구운 빵) 등이 지난 6회 대회의 수상 작품입니다.

현장엔 레시피를 담은 책자가 무료로 배포되기도 했죠.
  
이번에는 친환경 달걀을 판매하는 부스에 들러봤습니다. '포프리'의 김정진 이사는 계란 신선도 알아보는 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습니다. "계란을 깼을 때 노른자와 흰자의 색깔이 선명하게 구분돼야 해요. 노른자는 터지지 않고

둥글고 젓가락 등으로 만져봤을 때 탄력이 있으면 좋습니다.

흰자 부분은 평평하게 퍼지기보단 봉긋하게 솟아 있을 수록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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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1등급 계란은 누가, 어떻게 선별할까요?

한국양계축산업협동조합의 나종철 팀장은 "축산물등급판정사가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표면 질감은 어떤지(까칠할 수록 신선함), 실금이 가있지는 않은지,

깨봤을 때 노른자와 흰자의 대비가 선명한지 등을 확인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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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이번 행사에서는 대학생 계란소비 캠페인 아이디어 공모전, 계란창작뮤지컬 공연,

계란요리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우리에게 늘 가까운 존재였던 계란의 새로운 면모와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죠. 소윤이는 "평소 즐겨먹는 계란에 많은 분들의 정성과 수고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취재 소감을 얘기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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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페스티벌에서 만난 계란 활용팁 세 가지

 

 

1. 계란잼 만들기

재료: 계란 2개, 레몬즙, 레몬껍질 1개분, 설탕 150g, 버터 40g, 소금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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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 냄비에 계란을 넣고 휘저어준 뒤 레몬껍질, 레몬즙, 설탕, 소금을 넣고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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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② ①을 중간불에 저어가며 끓인다. 냄비에 눌어 붙기 쉬우니 가장자리를 잘 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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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걸쭉해지기 시작하면 버터를 넣어 녹인다. 버터가 잘 섞였으면 용기에 넣고 차게 식힌다.  

 

   

 

2. 우보라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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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 계란 2개, 우유 1컵, 설탕(원하는 당도만큼), 넛맥(향신료의 일종) 약간, 시나몬파우더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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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볼에 계란을 깨뜨려 넣은 다음 넛맥을 넣어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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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우유와 설탕을 그릇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넣어 1분간 데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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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①의 계란물에 ②를 나누어 넣는다. 동시에 거품기로 잘 휘저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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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④ ③을 체에 거른 뒤 냉장 보관하고 마실 때 시나몬파우더를 뿌려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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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계란비누 만들기

   재료: 계란 흰자 1개, 비누베이스 50g, 에센셜 오일 3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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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볼에 계란 흰자를 넣은 후 거품이 날 때까지 휘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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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비누베이스를 깍두기 크기로 자른 후 냄비에 넣고 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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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②에 에센셜 오일을 넣은 후 잘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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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③을 종이컵에 부은 후 굳힌다. 

 

http://news.joins.com/article/22088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