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동물 자연식에 대한 관심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1000만 명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이 먹는 사료의 안전성에 관심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많은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을 어떻게 먹여야 할지를 여기저기 검색하지만, 인터넷에는 검증되지 않거나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정보들이 널려 있다. 보호자들로서는 어떤 정보를 받아들이고 배제해야 할 지 판단하기 어렵다. 반려동물에게 자연식을 하는 것이 좋은지 나쁜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반려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어떤 반려인은 자신의 개 또는 고양이가 자연식을 한 후 모든 면에서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자연식이 유익한 것은 맞지만, 그에 앞서 장점과 단점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자연식을 찬성하는 주장의 요점은 반려동물들은 본래 육식 동물이며, 반려동물 사료가 등장하기 시작한 시점 전까지는 사람이 남긴 음식과 사냥한 먹이를 함께 먹었다는 것이다. 자연식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인공 첨가물이 빠진 신선한 재료를 먹일 수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건강에 더 좋고, 반려동물의 몸 상태와 식성을 고려한 식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하지만 자연식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영양 불균형을 문제로 삼는다. 반려동물이 섭취해야 하는 다양한 영양 성분 중에는 생식으로 섭취하기 어려운 것도 있으며, 반려동물이 먹어서는 안 되는 식품과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품도 존재한다.

양측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반려동물의 식단을 결정하거나 교체할 때 반려인은 충분히 관찰하고 연구해야 하며, 식단을 제공하는 와중에도 동물의 건강 변화를 꾸준히 살펴야 한다.

□ 반려동물의 계란 섭취

자연식의 대표 식재료로 꼽히는 계란. 계란을 반려동물들에게 먹여도 되는지 검색해 본 반려인이 상당할 것이다. 펫 영양사 김태희 씨의 저서 <고양이 맘마>와 <강아지 맘마>에 따르면, 계란은 단백질과 레시틴이 가득 함유되어 있는 완전식품이지만 흰자를 날것 그대로 반려견에게 먹였을 때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계란 흰자에는 아비진이라는 성분이 있어 비타민의 흡수를 방해하며 대량섭취 시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익혀서 먹이면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니 삶아서 주면 된다. 신선한 계란 노른자 역시, 영양 보충으로 훌륭하다. 허나, 몸에 좋은 것이라도 많으면 해로울 수 있으니 일주일에 1개 정도 먹이는 것이 적당하다. 

□ 반려견을 위한 초간단 계란 레시피

만들기 매우 간단하고 쉬운 이 레시피는 주 단백질원을 계란에 의존한다. 이 식단으로 반려견 1일 권장 단백질의 28%, 지방 21%, 탄수화물 47%를 공급해 준다.

재료(총 5컵 분량, 1컵 당 320kcal)

: 조리하지 않은 벌거 통밀 1컵, 계란 4개, 파슬리나 새싹 채소 1큰술 또는 조리된 채소 1/2컵, 단백질 분말 3큰술, 식물성 오일 3큰술(아마씨유가 매우 좋음), 애니멀 에센셜 칼슙 1.5작은술, 비타민 E 100~200 IU, 철분 보조제 5mg(선택 가능), 잘게 다진 마늘 1쪽(선택 가능), 타마리 소이 소스 1/2작은술

레시피

1. 물 2컵을 끓인다. 여기에 벌거를 넣고 뚜껑을 닫은 다음 곡물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약 10~ 20분간 약한 불에서 끓인다.

2. 불을 끄고 따뜻한 상태에서 계란을 넣고 잘 섞는다.

3. 식힌 후 남은 재료를 모두 넣고 골고루 섞어서 반려견에게 먹이면 된다. 

출처 : <개·고양이 자연주의 육아백과> (리처드 H. 피케른, 수전 허블 피케른, 책공장더불어, 2010)

□ 반려묘를 위한 계란 껍데기 파우더 레시피

뼈에 이상 질환이 오기 쉬운 소형 동물이나 임신을 한 동물을 키우는 반려인들은 칼슘에 관심이 많을 것이다. 칼슘은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한번에 많이 섭취하면 변이 하얘지고 변비에 걸릴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보통 칼슘제를 병원에서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집에서 계란 껍데기만으로 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은 칼슘제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이 다른 칼슘 파우더에 비하면 번거롭지만 만들어 두고 냉동보관하면 꽤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계란 껍데기는 깨끗하게 씻어서 사용한다. 간혹 살균을 위해 식초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식초는 계란 껍데기의 칼슘 성분을 파괴해 버리기 때문에 식초보다는 베이킹 소다로 씻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 

재료

: 계란 껍데기(필요한 양만큼)

레시피

1. 깨끗이 씻은 계란 껍데기를 준비한다. 계란 안쪽의 하얀 막을 조심해서 벗겨낸다.

2. 오븐이나 전자레인지에 약 1분간 넣고 돌려서 수분을 날린다.

3. 믹서기에 넣고 최대한 곱게 간다. 밀폐용기에 넣어두면 일주일 정도 보관 가능하다. 

출처 : <고양이 맘마> (김태희, 니들북,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