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보약이다’란 말이 있듯이 아침을 잘 챙겨먹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챙겨먹는 것은 사치에 가깝다. 이로 인해 토스트로 간단히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다. 물론 빵도 간편하고 좋지만 소화가 잘 되고 영양 면에서 훌륭한 계란을 아침메뉴로 선택해 보는 것은 어떨까.

계란은 단백질, 비타민, 철분, 칼슘 등의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있는 식품으로, 아침 대신 계란 한 알만 먹고 나가도 대부분의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다. 또한 낮은 칼로리를 자랑하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걱정하는 여성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부실한 아침식사는 일에 집중도를 낮추고 점심에 과식을 하도록 유발할 수 있는데, 계란은 고단백식품으로써 포만감이 높고 오래 지속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바쁜 평일에는 삶은 계란이나 프라이 형태로 아침을 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주말이나 쉬는 날, 여유를 가지고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만들 수 있는 요리는 상당히 많다. 지금부터 계란을 이용한 특별한 브런치 메뉴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구름계란(클라우드 에그, 에그인클라우드)

‘계란프라이를 조금 더 특별하게 먹을 순 없을까?’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다면 이 요리가 굉장히 흥미로울 것이다. 구름 계란은 평소 우리가 자주 즐기는 프라이 요리법과는 다르게 흰자를 구름과 같은 모양으로 부풀게 만드는 계란요리이다. 종영한 TV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서는 요리사 출신의 민박집 손님이 구름계란을 만드는 장면이 나와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 요리를 맛본 사람들에 의하면, 계란 맛이 나는 마시멜로우 같다고 전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푹신한 식감을 보인다 하니, 궁금한 사람들은 한번 만들어보자.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계란의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한다.

(2) 흰자를 단단해질 때까지 휘핑해 머랭을 만든 뒤에 파르메산 치즈 가루나 햄 등의 재료를 넣고 거품이 꺼지지 않도록 가볍게 섞는다.

(3) 오븐 팬 위에 머랭을 올리고 가운데 윗부분을 오목하게 만들어 230도 예열 오븐에서 2~3분간 구워준다.

(4) (3)에 미리 분리해 둔 노른자를 올리고 다시 오븐에 넣어 2~3분간 더 굽는다.

(5) 구름 계란에 바질이나 파슬리 등을 뿌려 완성한다.

2. 프리타타

계란하면 프라이만큼 흔한 요리가 있으니, 바로 오믈렛이다. 프리타타는 계란 푼 것에 채소, 육류, 치즈, 파스타 등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서 만들어 먹는 이탈리아 가정식 오믈렛이다. 프리타타의 어원은 튀기다(fry)의 뜻을 가진 이탈리아어 ‘fritta(튀긴)’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어원처럼 프리타타의 조리법은 주로 팬에 기름을 두르고 계란과 그 밖의 다른 재료들을 넣고 가볍게 튀기듯 도톰하게 구워낸다. 집에 남는 재료들로 얼마든지 손쉽게 만들 수 있어, 여러 사람들과 소박하게 나눠 먹기 좋다. 취향에 따라 시금치, 감자, 고구마 등 다양한 재료들을 사용할 수 있어 계란만으론 부족한 영양소도 더 훌륭하게 섭취할 수 있다.

프리타타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재료는 취향에 따라 바꿔 선택하면 된다.

(1) 볼에 계란, 우유, 파르메산 치즈가루, 후춧가루를 넣어 섞는다.

(2)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얇게 썰어 끓는 물에 데치고 물기를 뺀다.

(3) 채소들은 씻어서 채 썰고 버섯이나 베이컨 등의 재료도 준비한다.

(4)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각종 채소와 베이컨, 감자 등의 재료를 넣고 볶는다.

(5) (4)에 계란 물을 붓고 반 정도 익힌다.

(6) 취향에 따라 치즈를 올리고 180도 예열 오븐에서 윗면이 노릇해질 때까지 10~15분간 굽는다.

3. 샥슈카(에그인헬)

듣기에 굉장히 생소한 이 요리는 아랍이나 이스라엘에서 아침에 먹는 계란요리이다. 샥슈카는 아랍어로 ‘혼합물’을 뜻한다고 한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토마토소스와 치즈, 야채, 계란 등 여러 재료를 혼합한 뒤에 졸여서 만든다. 붉은 토마토소스 때문에 마치 지옥에서 계란이 불탄다 하여 ‘에그인헬’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만드는 방법이 어렵지 않고 빵과 같은 부재료와 곁들여 먹어도 맛있다고 하니 토마토와 계란을 좋아하고, 두 재료의 조화가 궁금하다면 한 번쯤 시도해 보는 것도 좋겠다.

샥슈카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재료는 취향에 따라 가감하면 된다.

(1) 베이컨과 소시지, 가지를 큼지막하게 썰고, 양파와 마늘은 다져놓는다.

(2) 팬을 달궈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과 양파, 베이컨을 넣어 볶는다.

(3) (2)에 소시지와 가지를 넣고 볶다가 토마토소스를 물과 함께 부어 끓인다. 

매콤한 것을 원하는 사람들은 청양고추나 페퍼로치노를 넣으면 좋다.

(4) (3)에 계란, 후추, 파르메산 치즈 가루, 그 밖의 다른 종류의 치즈를 넣고 뚜껑을 덮는다.

(5) 약한 불에 잠깐 끓인 다음 바질을 뿌려 마무리한다.

이번 주말, 영양 가득하고 분위기까지 채울 수 있는 이 특별한 브런치들로 아침을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계란 종합포털 사이트 에그로에 들어가면 더 다양한 메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참고자료]

계란은 항상 옳아(계란으로 어디까지 만들어봤니?), 김영빈, 원타임즈

에그로 사이트

위키백과 - 샥슈카

지식백과(세계 음식명 백과) - 프리타타